[오피셜] KIA 네일-삼성 원태인,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출격! "올 시즌 최고 투수" VS "제일 믿음 가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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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KIA 제임스 네일(왼쪽)과 삼성 원태인.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타이거즈 제공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3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열리는 클래식 매치에 나설 대망의 1차전 선발을 공개했다. KIA는 턱관절 골절이란 큰 부상에서 복귀한 제임스 네일(31), 삼성은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4)이 나선다.
KIA와 삼성은 21일 오후 6시 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 라벤더홀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IA에서는 이범호 감독과 양현종, 김도영, 삼성은 박진만 감독과 강민호, 김영웅이 참석했다.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은 해태 타이거즈(KIA의 전신) 시절인 1993년 이후 31년 만이다. 당시 KIA는 4승 1무 2패로 5~7차전을 싹쓸이하면서 삼성을 제압하고 7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뿐 아니라 삼성은 해태와 한국시리즈에서 세 차례 만나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처음 만났던 1986년에는 1승 4패, 198년에도 1승 4패로 졌다.
KIA 제임스 네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KIA 제임스 네일이 지난 8월 24일 턱관절 고정술을 받은 후 근황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임스 네일 SNS 갈무리
양 팀 사령탑은 가장 먼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KIA는 네일, 삼성은 원태인이다.
네일은 올 시즌 26경기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 149⅓이닝 138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7, 피안타율 0.259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는 등 KIA의 1선발로 활약했다.
네일의 이번 한국시리즈 등판은 상황이 극적이었다. 그는 지난 8월 24일 창원 NC전에서 맷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맞아 턱관절 골절 진단을 받았다. 긴급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출혈이 심했지만, KIA 구단의 노력으로 하루 만에 턱관절 고정술을 받을 수 있었다. 다행히 뼈가 산산조각 난 것이 아닌 최소한으로 부러지면서 양쪽 턱관절에만 충격이 갔고 9월 11일 뼈를 고정하던 보형물을 제거할 수 있었다. 9월 12일부터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nterval Throwing Program·ITP)에 들어갔고 9월 19일에는 첫 불펜 피칭, 9월 30일 정규시즌 최종전 무렵에는 투구 수를 60~80구까지 늘려놨다.
연습경기 두 경기 등판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지난 9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 경기서 2이닝(31구)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실점, 14일 롯데와 연습 경기서 3이닝(31구)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은 올 시즌 최고의 투수였다고 생각한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였고 양현종과 네일을 두고 고민하다가 네일, 양현종 순서가 더 좋겠다고 생각해서 1차전 투수로 네일을 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2회초 무사 1,2루에서 LG 박해민의 번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을 상대로는 평범했다. 정규시즌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09, 11이닝 11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3볼넷 1몸에 맞는 볼) 14탈삼진을 기록했다. 모두 대구 원정에서의 등판이었다. 구자욱에게 5타수 1안타, 박병호에게 2타수 무안타로 강했던 반면, 이병헌에게 1타수 1안타 1볼넷, 김영웅에게 3타수 2안타(2루타 1개, 홈런 1개) 1타점, 강민호에게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약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 159⅔이닝 119탈삼진, WHIP 1.20, 피안타율 0.245를 마크하며 곽빈(두산)과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대구광역시 태생의 원태인은 율하초(중구리틀)-경복중-경북고 졸업 후 2019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해 명실상부 푸른 피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KIA 상대로는 2경기 동안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25, 12이닝 11피안타 5볼넷 7탈삼진 3실점을 적어냈다. 광주에서는 한 번도 등판한 적이 없다. 소크라테스 브리토(7타수 무안타), 최원준(5타수 무안타), 이우성(3타수 무안타), 박찬호(6타수 1안타)에게 매우 강했다. 하지만 나성범에게 5타수 3안타 1타점, 김도영에게 4타수 2안타, 최형우에게 6타수 3안타로 약했다.
이번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해서 지난 15일 2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역투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충분한 휴식 후 등판이라 삼성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1차전이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은 다승 1위 선수다. 우리는 순차적으로 플레이오프 치르고 왔고, 원태인이 등판할 순번도 됐다. 다승 1위 선수답게 잘 던져주길 바란다. 또 원태인이 제일 믿음이 가는 선수이기 때문에 1차전 선발 투수로 정했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