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르팅이 주앙 페레이라 감독의 후임으로 후이 보르즈스 감독을 선임했다.

스포르팅은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보르즈스를 2026년까지 유효한 계약을 통해 1군 감독으로 임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후벵 아모림 감독을 대체하기 위해 페레이라 감독을 선임한 스포르팅. 구단 아카데미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밟으며 성장한 지도자였던 만큼 기대는 컸다. 현역 시절 스포르팅, 발렌시아 등에서 활약한 그는 지난 2021년에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동시에 스포르팅 U-21 팀 코치로 부임해 U-23 팀, B팀 감독을 거치며 빠르게 성장했다.

3년 만에 1군 감독직에 올랐으나 벽은 높았다. 아마란테와의 타사 드 포르투갈(포르투갈 FA컵) 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으나 아스널, 산타 클라라, 모레이렌스, 클럽 브뤼헤와의 4연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동시에 스포르팅 역시 벤피카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스포르팅이 8경기 만에 결단을 내렸다.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한 것. 이와 동시에 비토리아를 이끌고 있던 보르즈스 감독을 바이아웃 410만 유로(약 63억 원)을 지불해 새롭게 선임했다. 보르즈스 감독은 "지난 며칠 동안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고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나는 엄청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미래는 밝을 것이다. 국가적인 챔피언을 대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것은 내 꿈이었다. 이제 우리가 여기에 왔으니 일하고 싶다. 스포르팅에 트로피를 추가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